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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티 간지럽고 답답해서 못 입겠다면…‘이렇게’ 해 보세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목을 감싸는 목티를 입거나 목도리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목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을 포근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는 목에 옷감이 닿기만 해도 답답하고 가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피부에 무엇인가 닿는 느낌을 극도로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을 ‘촉각 방어’라고 한다.터틀넥 스웨터나 목도리 등이 목을 옥죄는 느낌이 든다면 촉각 방어를 의심할 수 있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목티도 목걸이도 불편하게 느끼는 ‘촉각 방어’란촉각 방어는 외부에서 인체로 닿는 자극을 위험으로 인식하고, 몸을 지키기 위한 방어 체계다. 주로 영유아기에 외부 감각을 처음으로 느끼고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인데, 목뿐만 아니라 손과 머리 등 피부에 닿는 대부분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목에 촉각 방어가 나타나는 경우 목도리나 옷 등이 닿으면 목이 옥죄는 느낌이 들고, 안에서부터 간지러운 느낌이 찾아오게 된다. 심한 경우 얇은 목걸이나 미용실에서의 망토 등을 착용했을 때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에 촉각 방어가 나타난 경우에는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 들어오는 물컹하거나 딱딱한 느낌 등 특정한 감촉을 꺼리기도 한다.촉각 방어가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과다하게 발현한 뇌 신경망이 촉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평소 촉각 방어가 발생한 부위가 평소 자극에 노출되지 않아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경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경우에는 촉각 방어가 더욱 악화되거나, 성인기임에도 뒤늦게 촉각 방어를 경험하기도 한다. 또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자폐스펙트럼 및 adhd 환자에서 촉각 방어가 쉽게 나타날 수 있다.자극에 서서히 익숙해지도록 치료해야촉각 방어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아니다. 다만 옷을 입거나 머리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자극에 서서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감각통합치료가 있다. 감각통합치료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감각을 뇌에서 조직화하고, 그에 맞는 적합한 반응을 유도하는 신경학적 치료 방법이다.감각통합치료를 할 때는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법이 사용된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을 처음에는 1분, 다음에는 1분 30초, 그다음에는 2분 등으로 계속 늘리다 보면 점점 자극에 둔감해질 수 있다”며 “더 이상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자극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촉각 방어에 대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자극 시간을 늘려나갈 때는 업무나 학업 등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불편한 감각을 덜 의식하고, 자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부드러운 크림을 목에 발라 주면서 강하지 않게 지압하고, 요가 등으로 목을 풀어주면서 적당한 강도의 자극을 꾸준히 주는 것도 불편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 (탑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